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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서평

新 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장편소설

리우나라 2018. 5. 28. 15:38
   新 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장편소설


저자 : 김진명
출판사 : 새움
페이지 : 448p
진실 앞에 눈을 감은 일본의 비열함을 폭로한다!

김진명의 장편소설 『신 황태자비 납치사건』. 일본 황태자비의 납치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비밀문서를 소재로 한 작품인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새롭게 펴낸 것이다. 기존 작품에서 두 명이었던 한국인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을 중국인으로 바꾸어 우리와 같이 전범국 일본에게 당했던 중국의 비극 ‘난징대학살’의 비밀과 참상을 생생하게 파헤쳤다.

전범국 일본이 벌인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독도와 중국의 댜오위다오를 양국이 수호하기 위해 양국 국민의 공동대응이 절실하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쓴 이 작품에서 민족의 자긍심과 국가의 자주권을 지켜내려는 저자의 역사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사라진 황태자비. 납치범이 황태자비에게 원하는 것은 세 권의 책을 읽는 것, 정부에 원하는 것은 두 장의 문서를 공개하는 것이다. 황태자비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도 일본 정보는 문서의 존재조차 완강히 부인하는데…….


"나는 독립운동에 삶을 바친 분들의 자손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친일파들의 자손들은 떵떵거리며 잘사는 걸 역사의 커다란 오점으로 생각했소"

288p


"'과거에 눈을 감는 자는 현재에도 장님이 된다'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역사란 은폐한다고 덮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실로 부끄러운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인하는 것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447p


김진명의 소설은 처음이었다. 

역사적 진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내 편견을 단번에 깨버리고 첫장을 넘기자마자 초반부터 빠져들듯 읽어내려갔다. 역시나 김진명작가 답게 역사적 진실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의 감정들과 이야기를 풀어내려 갔다.


원래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관한 내용이 중심으로 납치법은 두명의 한국인이지만 新황태자비납치사건은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더불어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을 담아 납치범 또한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바뀌었다. 같은 소설이 내용과 주인공이 바뀐 적은 처음일 것이다. 그러나 이역시 어색하지도 이물감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너무 자연스레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또한 나는 한국인이라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역사적 사실에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고, 그냥 책을 덮어둘 수가 없었다. 읽고 또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나는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다.


최근 한국사능력검정 공부를 하면서 역사에 대해 관심이 가던차에 김진명의 황태자비납치사건을 읽게되면서 더욱 흥미가 붙게 되었었다. 아니 사실은 나의 조국에 대한 역사이기에 흥미 이상의 것인데 이제야 관심을 가지게 됨이 민망하고 부끄럽다. 집에 가는길에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광개토대왕비의 비밀을 파헤친 몽유도원을 사가야 겠다. 오늘도 늦게 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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