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알록달록하게

[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오밤 이정현 본문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끄적끄적

[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오밤 이정현

리우나라 2018. 5. 11. 17:17

   [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 오밤 이정현




오늘 점심때 서점을 갔다가 너무 좋은 시집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면서 추천드리리고 갑니다.



이해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알고도 옆자리를 지켜줄 사람이면 된다.

상처를 이해 받으려다 상처를 받다 보면,

가지고 있던 기대마저 무뎌지게 된다.


이해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

다만 맞추어 가고 싶은 사람을 찾을 뿐이다.


관계의 시작


가끔은 무뎌지는 때도 있어야 한다.

자신은 제 가치관을 찔러 넣고서는

그 뾰족한 끝으로 상대가 자신에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욕심


하루의 시작이 늦었다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길.


하물며 꽃도 달을 머금었을 떄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법이니.


달을 머금은 꽃


어두운 날 비가 내린다고

달이 가리는 것은 아니다.


달 위에 뿌연 구름 머문다고

빛을 잃는 것이 아니다.


어둡고 습한 것에 둘러싸인다고

네가 빛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는 그저 알고

그자리에서 빛나면 된다.


빛나면 된다.



『달을 닮은 너에게』中  오밤 이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