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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오밤 이정현 본문
[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 오밤 이정현
오늘 점심때 서점을 갔다가 너무 좋은 시집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면서 추천드리리고 갑니다.
이해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알고도 옆자리를 지켜줄 사람이면 된다.
상처를 이해 받으려다 상처를 받다 보면,
가지고 있던 기대마저 무뎌지게 된다.
이해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
다만 맞추어 가고 싶은 사람을 찾을 뿐이다.
관계의 시작
가끔은 무뎌지는 때도 있어야 한다.
자신은 제 가치관을 찔러 넣고서는
그 뾰족한 끝으로 상대가 자신에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욕심
하루의 시작이 늦었다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길.
하물며 꽃도 달을 머금었을 떄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법이니.
달을 머금은 꽃
어두운 날 비가 내린다고
달이 가리는 것은 아니다.
달 위에 뿌연 구름 머문다고
빛을 잃는 것이 아니다.
어둡고 습한 것에 둘러싸인다고
네가 빛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는 그저 알고
그자리에서 빛나면 된다.
빛나면 된다.
『달을 닮은 너에게』中 오밤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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