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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서평

[히가시노게이고] 11문자 살인사건 / 최선이 선이 될 수 있는가?

리우나라 2018. 8. 21. 11:31

   [히가시노게이고] 11문자 살인사건 / 최선이 선이 될 수 있는가?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후 5번째 발표한 작품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제목에는 유난히 살인사건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는게 많은것 같다. 최근에 읽었던 회랑정살인사건, 11문자살인사건, 가면산장살인사건 그리고 백마산장살인사건 등. 물론 아닌게 더 많지만.


누군가 본인을 노리는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살해당한 남자친구의 사건을 추리소설작가인 여자주인공이 파헤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처음엔 여성추리소설작가라는 주인공의 직업도 생소했지만, 함께 사건을 알아가는 편집장친구도 여자라는 부분이 특이했다. 보통의 사건에 형사, 탐정은 주로 남자들의 전유물같은 것이었는데 이번소설에서는 여자주인공이 탐정역할을 하고 있어 더 끌렸다. 



누군가의 죽음속에 누군가의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핑계아닌 핑계.

선과 악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에게 최선이었을지 몰라도 그것이 반드시 선이라는 정의는 없다.



소설자체는 처음엔 10장정도는 읭? 하면서 지겨울순 있으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특성상 금방 흡입력을 가지고 독자를 빨아들이며 결말을 향해 읽어나갈 수 있게 한다. 소설 자체는 잼있고 만족스럽지만, 결말이 조금 약한것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 초반 작품의 특징 같다. 브루투스의 심장처럼.


하루만에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소설으로, 이번작품은 리디셀렉트를 통해 읽었다. 첫달은 무료라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꽤 많이 받아서 읽었는데 대체로 만족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읽는다는 것이 조금 미안한맘이 들기는 하지만, 책으로 가지고 있는것도 많으니..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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