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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원더(Wonder) - 나의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기를

리우나라 2018. 2. 1. 14:46
   원더(Wonder) - 나의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기를

"넌 못생기지 않았어, 네게 관심있는 사람은 알게 될 거야"
헬멧 속에 숨어던 아이 '어기', 세상 밖으로 나오다!

누구보다 위트 있고 호기심 많은 매력 부자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어기'는 모두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대신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한다. 10살이 된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는 ‘어기' 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왔지만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누나 ‘비아'도 ‘어기'의 첫걸음을 응원해준다.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지만 첫날부터 ‘남다른 외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사람들의 시선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어기'는 27번의 성형(?)수술을 견뎌낸 긍정적인 성격으로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변하기 시작하는데...


원더는 2012년 미국에서 출간이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118주동안 오르며 현재까지 전세계 45개국에 출간되어 800만이상의 독자를 사로잡았던
 동명소설 "원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국내에서는 "아름다운 아이"로 출간괴어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서울시 교육청과 전북 교육청 추천도서를 비롯하여 각종 학회와 도서관, 단체 등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남들과 다른 외모의 작은 아이가 보여주는 평범한 친절의 소중함 과 그 소중함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각각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다룬 원더는 넘치는 유쾌함과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어기라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같은 가족"

'어기'역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는 얼굴전체를 덮는 보형물을 착용했음에도 성인배우들 못지 않게 강인한 내면 연기를 보였던것 같다.  '룸'에 나왔던 배우일거란 생각은 1도 못했는데, 역시 연기력 하나는 알아줘야겠구나 싶었다. 또한 엄마역의 줄리아 로버츠와 아빠역의 오웬 윌슨은 영화를 끌고가는 중요한 버팀목같은 존재였다아이를 위해 본인의 꿈을 접고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과 올바름을 알려준 엄마, 늘 어기에게 밝은 에너지와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아빠, 부모님의 모든 눈과 귀가 동생에게 향해 있음에도 동생을 너무 사랑하기에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누나 비아. 누나의 친구 미란다가 그랬다. 어기네 가족이 우주라면,어기는 태양이고 가족들은 어기주위를 멤도는 지구같다고. 맞는 말인것 같다. 이렇게 따뜻한 가족들이 있기에 어기는 남들과는 다름에도 불구하고 늘 밝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한참을 먹먹했고 웃었고 뿌듯해했다. 어린 어기에겐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괴롬힘을 당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다 큰 어른들에게도 왕따는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어기는 극복했다. 혼자 였다면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굳게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었고, 작은 친절함과 진심으로 대함으로 먼저 다가와주고 외모가 아닌 마음으로 봐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함께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작은 어기의 마음이 깊은 곳 까지 느껴져서 먹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또한 비아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에선 펑펑 울었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자신도 아직 어리고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있어서 서운할 만도 한데 남들과 다른 동생이 있기에, 동생을 사랑하기에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부모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뭐든 혼자해야 했고, 일찍이 철이 든 아이. '어기 주위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너는 제일 사랑한다'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마음을 알지만 어기부터 챙길 수 밖에 없는 부모님의 미안함이 모두 느껴졌다.

이 영화는 단순히 남들과는 다른 외모의 아이와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편견이 가득찬 세상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차별과 편견을 버리고 타인에게 베푸는 아주 작은 친절함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알고, 당연히 옳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가 막상 그러한 상황에 놓이면 내면의 갈등과 맞서게 된다. 그래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옳은 일을 해야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적인 시선과 말투를 보내온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작은 관심과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온기와 큰 힘이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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