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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47)
THE알록달록하게
어른이 된다는 게 - 김나영 받아쓰길 잘하는 게 더 이상 자랑이 아니게 되고 키는 한참 더 자랐는데 자랑할 일은 사라져가네 차를 타고 달릴 때면 날 따라오던 별들도 이젠 빛나질 않고 키는 한참 자랐는데 왜 하늘은 점점 높게만 느껴지는지 사람들은 날 어른이라 하는데 나 아닌 것들만 점점 더 늘어가 모두들 날 보고 다 컸다 하는데 왜 나는 자꾸 작아져만 가는지 사진 속 웃고 있는 아인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슬퍼도 웃어야 하는 걸까 크면 다 알게 된단 말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 참고 또 참으며 하루를 사는 게 다들 말하는 어른이 된다는 걸까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알 것도 같은데 남은 내일이 많아 그 많던 별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너도 어른이 된 걸까 사람들은 날 어른이라 하..
[산문집]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 남는다. 꼭 나처럼 습관적으로 타인의 말을 기억해두는 버릇이 없다 하더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마음에 꽤나 많은 말을 쌓아두고 지낸다. 어떤말은 두렵고 어떤말은 반갑고 어떤말은 여전히 아플 것이며 또 어떤 말은 설렘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떠한 양식의 삶이 옳은 것인지를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다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편지를 많이 받고 싶다. 편지는 분노나 미움보다는 애정과 배려에 더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람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출과 ..
[좋은시] 사람이 온다 / 이병률 :: 하트시그널에 나온 시집 바람이 커튼을 밀어서 커튼이 집 안쪽을 차지할 때나 많은 비를 맞은 버드나무가 늘어져 길 한가운데로 쏠리듯 들어와 있을 때 사람이 있다고 느끼면서 잠시 놀라는 건 거기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낮선 곳에서 잠을 자다가 자기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등짝을 훑고 지나가는 지진의 진동 밤길에서 마주치는 눈이 멀 것 같은 빛은 또 어떤가 마치 그 빛이 사람한테서 뿜어나오는 광채 같다면 때마침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잠시 자리를 비운 탁자 위에 이파리 하나가 떨어져 있거나 멀쩡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져서 하늘을 올려다볼 때도 누가 왔나 하고 느끼는 건 누군가가 왔기 때문이다 팔목에 실을 묶는 사람들은 팔목에 중요한 운명의 길목이 지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좋은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보다가 눈물이 나던 시가 있어 같이 공유하고 싶어 가져왔어요. 정말 부모님께 더 잘해야 겠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겠다. 다짐하게 되네요.. 다시금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시간입니다.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
몇일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포스팅을 하면서 마지막날 초급...신청해버렸어요 사실 국사 한국사 전부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운거빼곤 처음 공부하는거라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초급이니 당연히 붙겠지하는 근자감으로 !! 헤헤 근데 사실 60점도 못 받을까봐 조금 걱정이긴 해요 2주남았는데ㅠㅠ 그래도 조금씩 하다보면 되지않을까싶어요11 책은 예전에 공부하려고 사두었던 큰별샘 최태성 선생님 한국사 고급책으로..헤헤 그때도 뭔생각으로 고급책을 산건지ㅋㅋ 한번도 안본 새책이긴한데 이번에 처음으로 개봉했습니다! 아직 어색해서 진도가 안나가고 있지만 곧 후루룩 봐서 90점 넘겨버리겠어요ㅋㅋ 책이 설명도 잘되어있고 문제가 계속있어서 하다보면 외워지더라구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해서 5월시험 대박납시당 ♡
[좋은시집] 달을 닮은 너에게_ 오밤 이정현 오늘 점심때 서점을 갔다가 너무 좋은 시집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면서 추천드리리고 갑니다. 이해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그저, 알고도 옆자리를 지켜줄 사람이면 된다.상처를 이해 받으려다 상처를 받다 보면,가지고 있던 기대마저 무뎌지게 된다. 이해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다만 맞추어 가고 싶은 사람을 찾을 뿐이다. 관계의 시작가끔은 무뎌지는 때도 있어야 한다.자신은 제 가치관을 찔러 넣고서는그 뾰족한 끝으로 상대가 자신에게스며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욕심하루의 시작이 늦었다며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길. 하물며 꽃도 달을 머금었을 떄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법이니. 달을 머금은 꽃어두운 날 비가 내린다고달이 가리는 것은 아니다. 달 위에 뿌연 ..
어버이날. 오늘같은 날엔 유난히 가족이 보고프다 함께였던 가족들은 이제 뿔뿔이 흩어져 일년에 한두번 얼굴보기도 힘들다. 타지에서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고 고개들어 하늘 한 번 볼 시간도 없이 바삐 살다가도 이런 날이면 문득, 엄마얼굴 아빠얼굴 떠올라 한없이 그립고 왠지모르게 울컥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전화한번 할때면 또 한없이 밝은 , 철없이 해맑은 딸로 변신한다 축쳐진 목소리듣고 걱정하실까봐.. 아, 보고싶다 엄마 아빠 똘맹
목소리(feat.정기고)_스웨덴세탁소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아직은 내가 다 버텨낼 힘이 없어미쳐버릴 것 같아 변해가는 널 보는게멀어져가는 네 맘을 감당하는게 차갑게 돌아서도 이별의 말을 해도알잖아 붙잡지도 못할 나를 서운한 티라도 내면 네 맘이 더 힘들까봐말 한 마디조차 건네는 것도 겁이나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마 이미 오래된 맘을 말해야했었는데눈물에 잠길 널 너무나 잘 알아서 혼자 남겨질 네 맘을 지켜볼 수가 없어서멀리 돌아온 내 맘을 이해해줘 아직은 그 말 하지 말아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
교보문고 일산점 방문후기 어린이날이 지나고 5월 6일 비가그친 오후, R과 함께 좋아하는 책보러 교보문고 일산점방문했어요. 일산점은 교보문고 합정점보다 넓고,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었어요.넓어서 길을 헤맬뻔도 했지만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벽쪽 책장앞쪽으로 바테이블이 많아서앉을 서 책을 보기도 하고 노트북도 하시더라구요 교보문고 일산점에는 카페가 3개나 있더라구요.책장에 있던 몇권의 책을 가지고가서 커피를 마시며 어떤책인지 훑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카페 자우를 방문했어요.커피 원두맛이 참 좋았어요~5번오면 20%할인되는 쿠폰도 주시고책을 좀 읽다가 읽던 책을 구입해서 왔네요. 교보문고에서만 4시간을 있었던거 같아요책을 보다보니 책을 고르지 않고 다읽을 수 있다면이책이 다 내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going home_김윤아